프로필렌(Propylene)은 1200달러에 육박했다.
아시아 프로필렌 시장은 한국산이 지나치게 오른 나머지 한국과 중국의 가격 차이가 사라짐으로써 한국산 구매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프로필렌 시세는 3월19일 FOB Korea 톤당 1175달러로 35달러 상승했고 CFR SE Asia 역시 1190달러로 30달러 올랐다. CFR China와 CFR Taiwan은 모두 1205달러로 25달러 상승했다.
FOB Korea는 2014년 11월6일 1175달러 이후 6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폭락했던 2020년 4월6일 545달러에 비해서는 무려 115% 폭등함으로써 CFR China를 따라잡았다.
한국산은 한화토탈과 SK어드밴스드가 각각 PP(Polypropylene) 40만톤 플랜트를 가동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는 반면, 중국은 Tianjin Bohai Chemical이 프로필렌 6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재가동할 예정이어서 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Bohai는 매일 프로필렌 1700톤을 생산해 1000톤을 n-Butyl Alcohol/2-EH(Ethylhexanol) 제조용으로 자가소비하고 700톤은 중국 북부 및 산둥(Shandong) 지역에 상업공급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2월24일 대산 40만톤 플랜트를 가동했고, SK어드밴스드는 3월23-24일 울산 40만톤 플랜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Bohai도 3월18일 정기보수에 들어간 PDH 플랜트를 4월 초순 재가동할 예정이다.
한국산이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중국 시장에 미국산이 유입돼 한국산을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파로 가동을 중단했던 미국 걸프 연안 스팀 크래커는 대부분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겨울철이 지나가면서 스팀 크래커들이 나프타(Naphtha) 대체원료로 LPG(액화석유가스) 투입을 확대하고 있어 프로필렌의 초강세 현상이 막을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프타는 프로필렌 수율이 0.13에 불과하지만 LPG는 0.18-0.2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프로필렌(FOB Korea)과 나프타(C&F Japan)의 스프레드는 톤당 579달러로 64.75달러 벌어져 2011년 8월22일 576.25달러 이후 9년6개월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손익분기점은 250달러이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