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 국제유가는 수에즈(Suez) 운하 차단 영향으로 폭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4.57달러로 전일대비 2.62달러 폭등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2.41달러 올라 60.9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Dubai)는 0.36달러 하락해 62.07달러를 형성했다.

3월26일 국제유가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 차단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면서 폭등했다.
컨테이너선 좌초로 수에즈 운하가 차단된 직후 세계 원유 수송량 가운데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비중이 전체의 5%에 불과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당초 예상보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수급 차질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에즈 운하에서는 앞서 시도된 구난작업이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관리당국이 강풍과 조석 등으로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수에즈 운하 차단으로 원유보다는 석유제품 부문에서 큰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티 반군의 사우디 석유 저장설비 공격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예멘 후티 반군이 드론(무인항공기) 등을 이용해 사우디 Ras al-Tanura, Rabigh, Yanbu, Jizan 등에 위치한 아람코(Saudi Aramco)의 석유 저장설비 등과 사우디 군 기지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Jizan 소재 석유 저장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적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의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 연장 전망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4월1일 예정된 OPEC+ 회의에서 현행 감산규모를 5월까지 1개월 연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