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은 일본을 중심으로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일본은 초산에틸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중국산 수입이 어려워졌고 일본산도 재고가 소진되고 있어 심각한 수급타이트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은 연안부 기상악화와 항구 하역작업 지연 영향으로 수출이 원활하지 않으며 FOB China 가격이 1월부터 급등하면서 일부 무역상들이 채산성 문제로 취급량을 줄임으로써 공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연안부의 물류 차질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높은 파도와 안개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며 선박 입‧출항이 제한됐고 춘절 연휴 동안 용선 의뢰가 집중됐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력 확보가 어려워짐으로써 하역작업이 크게 지연돼 주문을 넣어도 실제 출발 일정을 확정받는데에만 1개월 가까이 걸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또 무역상들은 중국산 가격 급등을 이유로 2020년 가을부터 몇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상 협상보다 빠른 속도로 가격이 계속 상승함으로써 수익성 보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무역상은 재고가 완전히 고갈됐으며 재고에 여유가 있는 무역상으로 주문이 몰리면서 수급타이트가 심화되고 있다.
일본산 역시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료 부족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재고를 크게 늘리지 못하고 있고 2월 발생한 저기압이 파고를 높임으로써 내항선 운항에도 지장이 발생하고 있다.
일본산만으로 현재의 수급타이트 상황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