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SKC 이완재 사장은 3월3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꾸고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거버넌스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SKC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생산기업인 SK넥실리스를 인수하며 사업모델 혁신을 추진한 결과 2020년 매출이 2조7022억원으로 전년대비 14.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908억원으로 36.5% 급증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완재 사장은 “퍼스트 딥체인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향한 세컨드 딥체인지에 도전해 기업가치를 획기적으로 제고할 것”이라며 3가지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 전문기업으로 정체성을 바꿀 계획이다. 동박 사업은 국내외 증설을 통해 글로벌 No.1 지배력을 확보하고 신
규소재 및 사업 발굴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화학과 인더스트리 소재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중심으로 사업모델을 업그레이드해 지속가능한 구조로 변화를 모색한다.
인더스트리 소재는 하이테크 IT 및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고 화학 사업은 식음료나 의약품, 개인위생 소재 비중을 대폭 늘려 기존사업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변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특히, 탄소배출 및 플래스틱 넷 제로(Net Zero)라는 장기적인 목표도 내세워 주목된다.
스마트 윈도우 필름 등 탄소배출 저감 소재 사업을 확장하고 신규 사업장은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기본으로 이행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한편 생분해 소재 사업과 재활용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지배구조 혁신 근거를 담은 일부 개정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돼 글로벌 수준 이상의 거버넌스 혁신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SKC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에 ESG·인사·내부거래 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의 모든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사외이사 참여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조만간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에 대한 의지를 담은 지배구조헌장도 제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사외이사 선임 안건, 감사위원 선임 안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안건, 48기 결산 재무제표 승인 안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 안건 등 다른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