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세, 2025년까지 매출 3배 확대 … 반도체 소재 독자생산도
일본 나가세산업(Nagase)이 중국 반도체 사업 매출을 3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주목된다.
나가세산업은 중국 반도체 사업에서 현지화 및 전문집단화를 추진하면서 강력한 파이프를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중국 자본과 일본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2025년 매출을 300억엔으로 2019년에 비해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체 설비투자를 적극화할 예정이나 웨이퍼 케이스 제조 및 리사이클, 정전척(Electrostatic Chuck) 제조 분야에서는 합작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턴트 기능 뿐만 아니라 생산 기능까지 갖추어 중국 반도체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가세산업은 중국에서 분기별로 현지 싱크탱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포럼을 통해 최첨단 소재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 포럼에는 매회 10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이동이 제한된 속에서도 중국 반도체 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미국-중국 무역마찰 영향과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많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나가세산업은 원래 전자 분야에 강점을 갖춘 상사이나 2019년 4월부터 반도체 분야로 사업의 중심을 옮기고 있다.
종합상사의 지역별 판매회사 운영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아래 사업회사로 전환했고 One China 전략 아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중국에 지역총괄회사를 설립했다.
특히, 국가 정책으로 추진하는 중국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중국 반도체 사업부도 설립했다. 사업부장 등 관리자를 현지에서 고용함으로써 조직 운영을 현지화했고 모든 서플라이 체인을 총괄하겠다는 관점에서 실리콘(Silicone) 웨이퍼, IC 팹, 후공정 등 프로세스별로 전문인재를 배치했다.
모든 직원이 중국 반도체 단체나 정부계 펀드인 국가 IC산업투자기금공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기업 및 정책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 민간기업과 디스플레이 포토리소그래피에서 축적한 5년 이상의 합작실적을 활용해 중국의 합작투자나 인수합병에 일본기업을 연결시키거나 자사가 적극 투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는 반도체 케이스를 중국에서 제조하고 리사이클하는 사업을 일본 파트너와 함께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타이완 벤처인 Blue Ocean과 주요 프로세스에서 사용되고 있는 챔버용 웨이퍼 보호 정전척 제조 및 수리 사업 공장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 기술과 중국 자본을 융합시켜 합작기업 또는 합작공장을 건설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그룹기업인 나가세켐텍스(Nagase ChemteX)의 봉지재는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중국이 첨단 패키지를 출시할 때마다 필수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또 웨이퍼 분야에서 축적한 연마 관계 자원을 활용해 파워 반도체와 재생 웨이퍼 등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기존 소재와 화학제품의 경계를 넘어선 설비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사업부를 설립한 2019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약 100억엔에 불과했으나 2020년에는 150억엔으로 증가했고 앞으로 500억엔 이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제14차 5개년계획을 추진하는 2025년까지 반도체 국산화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나가세산업도 수익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