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이 1분기 모든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효성그룹 지주사인 효성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8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006억원으로 1788.0% 폭증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91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효성티앤씨를 비롯해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계열사들의 영업실적이 호조를 나타낸 영향으로 파악된다.
효성티앤씨는 매출이 1조6182억원으로 17.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468억원으로 214.0% 급증하며 설립 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스판덱스 원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설 지연으로 수요가 증가하며 판매가격이 상승했고 최근 증설한 인디아와 중국 취저우(Quizhou) 법인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와 나일론(Nylon)은 리젠 등 고수익제품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으며 2분기에는 리젠오션 등으로 판매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는 매출이 7695억원으로 11.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34억원으로 192.6% 급증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542억원으로 553.0% 늘어났다.
중국의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와 베트남 생산기지의 가동 정상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스틸코드 수요 및 판매가격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탄소섬유는 수소경제 추진을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아라미드 사업 역시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2분기 증설 완료 이후 본격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매출이 5832억원으로 8.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5억원으로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역시 8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공업 부문의 일회성 비용 제거와 내수 판매 확대, 신재생에너지용 전력기기 및 수소 충전소 수주 확대 효과와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 건설 수주잔고를 유지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효성화학은 매출이 5912억원으로 39.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1억원으로 393.0% 급증했다.
북미, 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PP(Polypropylene) 파이프나 의료용 주사기 등 PP 특화제품들의 프리미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됐고, 특히 북미·유럽은 겨울 한파 여파로 판매량까지 급증하면서 수익 개선폭이 커졌다.
효성화학은 2분기 이후 PP/DH 부문에서 중국 프리미엄 회복으로 영업실적이 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베트남 생산기지 완공 후 특화제품 판매를 확대함으로써 효성비나케미칼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