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재용)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위탁생산에 이어 자체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제약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2가지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국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SK바이오사이언스, 셀리드, 진원생명과학, 제넥신, 유바이오로직스까지 총 5사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는 동시에 자체 백신을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BP2001과 GBP510은 모두 재조합 백신(합성항원백신)으로, 기존에 상용화된 백신 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는 노바백스, 국내에서는 유바이오로직스가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재조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합성항원백신은 유통이나 보관이 편리하고 mRNA 백신과 비교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NBP2001은 5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1상이 2021년 4월 종료됐고, GBP510은 약 260명을 대상으로 임상1·2상을 추진하고 있다.
GBP510은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학 항원 디자인 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로, 국제민간기구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 wave2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가지 후보물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규모로 실시해야 하는 임상3상 시험의 특성상 선택과 집중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데이터를 정리해 2가지 후보물질 중 경쟁력 있는 최종 후보물질을 선택할 계획”이라며 “최종 후보물질로 2021년 3분기 임상3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