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 매출 1조9000억엔 목표 … 전자‧자동차‧생명과학 집중 육성
쇼와덴코(Showa Denko)가 히타치케미칼(Hitachi Chemical)과의 경영통합 후 실현할 장기비전을 공개했다.
쇼와덴코의 모리카와 코헤이 사장은 2020년 12월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고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하는 화학기업이 되겠다”는 목표와 함께 2030년까지 달성할 장기비전을 공표했다.
반도체 소재 등 3개 분야를 성장동력으로 삼고 2030년 매출액을 1조8000억-1조9000억엔으로 2020년에 비해 80-90% 확대할 수 있도록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
쇼와덴코와 히타치케미칼은 2021년 중으로 지휘명령 계통 및 코포레이트 기능과 본사를 통합하고 2023년 1월 완전 통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비전은 경영통합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며 반도체 소재 등 전자 분야와 자동차 관련 모빌리티 사업, 재생의료를 중심으로 한 생명과학 등을 주요 성장사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3개 분야에서는 2020년 2300억엔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6000억엔으로 2.6배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는 전공정, 후공정에서 사용하는 고순도 가스와 연마제인 CMP(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슬러리, 반도체 봉지재, 동장적층판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현재 매출액 2000억엔에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매출의 85%에 해당하는 사업이 세계 시장점유율 3위 이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하위기업과의 격차 벌리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사업규모와 기술력을 강점으로 활용해 연평균 5-6% 수준인 시장 성장률보다도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는 내‧외장재와 SiC(탄화규소) 파워반도체 소재, LiB(리튬이온전지)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동차 일체성형과 다종소재 채용, 전장화 및 전동화 등 니즈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재생의료 개발‧제조 위탁(CDMO) 분야에서는 세계 2위 수주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경쟁기업보다 앞서 구축한 글로벌 생산체제와 코스트 경쟁에 대비한 제조기술 개발체제를 활용해 시장 성장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갈 예정이다.
쇼와덴코가 보유한 소재 기술과 히타치케미칼을 인수해 자회사화한 쇼와덴코머트리얼스(SDM: Showa Denko Materials)의 어플리케이션 기술 등을 융합시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해 영업이익을 2025년 180억엔, 2030년에는 480억엔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기비전의 중간지점에 해당하는 2025년에는 매출액 1조6000억엔과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3200억엔,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등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EBITDA 마진 20%는 반드시 달성해야 하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2025년까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수습되면 사업 성장 상황과 구조개혁 등을 반영해 EBITDA 마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현재 전망과 크게 달라진다면 사업 재편이나 추가적인 구조개혁을 실시할 예정이고 임원 보수 일부를 경영지표와 연동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수익체질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주목하고 있다.
2023년까지 사업가치 기준 2000억엔 수준의 사업은 매각함으로써 250억엔에 달하는 코스트를 감축하고 500억엔 상당의 자산을 압축할 예정이다.
히타치케미칼과의 통합으로 구매‧물류비 절감, 본사 통합, 1500명 수준의 사무 최적화(인력 절감) 등을 통해 280억엔의 코스트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3년 통합 이후에는 전자, 모빌리티, 생명과학 등 성장사업과 석유화학, 흑연전극 등 기반사업, 무기‧유기소재, 알루미늄 등 전사적 경쟁력을 지탱하는 기술 및 소재 사업을 전략적 방향에서 통합하거나 재정리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