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 김종현)이 오창공장의 초소형 원형 배터리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무선이어폰에 탑재되는 초소형 원형 배터리 시장이 차세대 동전형(코인셀) 배터리로 전환되면서 생산라인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의 초소형 원형 배터리 생산라인을 6월부터 일시 가동 중단했으며 동일 배터리를 생산하는 중국 난징(Nanjing) 공장의 생산라인도 5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 생산라인 모두 연말까지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가동중단 이유로는 무선이어폰용 배터리 트렌드 변화가 지적되고 있다.
애플(Apple)이 최신형 에어팟 프로에 초소형 원형 배터리(1.52Wh)보다 용량을 키운 독일 바르타(Varta)의 1.98Wh 용량 코인셀 배터리를 탑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코인셀 배터리는 크기가 초기 전기자동차(EV)용 원통형 배터리인 18650에 비해 수십분의 1 수준일 뿐만 아니라 초소형 원형 배터리보다도 작은 것이 특징이다.
대신 무선이어폰의 재생시간이 길어지고 노이즈 캔슬링(소음 차단) 기능 등이 추가되면서 배터리 용량은 개선됐다.
바르타는 무선이어폰용 배터리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독자 개발한 기술 및 특허와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며 차세대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플이 2016년 처음 출시한 에어팟에 원형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최근 무선이어폰 시장 트렌드에 대응해 차세대 코인셀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코인셀 배터리는 초소형 원형 배터리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무선이어폰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대응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선이어폰용 배터리 셀 수요는 2025년 12억개로 연평균 26%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메이저들이 무선이어폰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코인셀을 중심으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