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일본 벤처기업과 협력해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사업을 추진한다.
SKC는 일본 칸쿄에너지(Kankyo Energy)와 화상으로 폐플래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 개발 협력과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C가 칸쿄에너지의 기술 공동 소유 및 독점 실시권을 확보했으며 투자기업 SK피아이씨글로벌의 화학 사업 역량을 결합해 2021년 파일럿 설비를 건설하고 2022년 상반기 상업화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2023년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에서 폐플래스틱 열분해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비닐 등 폐플래스틱 5만톤 이상을 투입하고 3만5000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초기 단계에는 폐플래스틱에서 중질유 등 열분해유를 추출해서 울산공장 보일러 연료에 사용하고 장기적으로 정제기술을 통해 열분해유로 다시 플래스틱 원료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전세계 플래스틱 사용량은 3억5000만톤에 달하나 재활용률은 약 15%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소각·매립되거나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SKC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생분해 PLA(Polylactic Acid) 필름을 상업화했으며 2018년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 이후 해결 방안을 모색해왔다.
2019년에는 바스프(BASF) 등 글로벌기업이 참여한 AEPW(Alliance to End Plastic Waste)에 국내 최초로 가입했다.
폐플래스틱 열분해 기술은 플래스틱 재활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재활용은 단일소재 중심이어서 여러 소재가 섞인 플래스틱은 재활용하기 어렵고 종류·색에 따라 분류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달리 열을 가해 열분해유를 추출하는 기술을 사용하면 여러 종류의 플래스틱을 구분하지 않고도 재활용할 수 있다. 다만, 폐플래스틱 열분해 기술은 전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이다.
SKC 관계자는 “칸쿄에너지의 열분해 기술은 생산성이 높고 설비 가동률도 높아 상업화에 유리하다”며 “상업가동 이후 합작 파트너인 쿠웨이트 PIC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