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수익성 악화 가능성 … 2020년 생산량 2459만톤으로 2.6% 증가
중국 페인트 시장이 성장세를 되찾았다.
중국 페인트공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페인트 생산량은 2459만톤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페인트 매출 및 영업이익은 상반기에 급감했으나 하반기 수요 회복을 통해 전체 매출이 3054억위안(약 51조9180억원)으로 2.8% 감소에 그쳤고 이익총액은 245억위안(약 4조1650억원)으로 5.5% 증가했다.
페인트공업협회는 하반기 이후 이익률이 안정화된 것으로 평가했으며 2021-2025년 제14차 5개년계획 동안에도 산업구조 조정을 계속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춘 메이저들을 위주로 차별화 전략을 유지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와 공장 가동중단 영향을 받아 2020년 상반기 페인트 생산량이 981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5.8% 감소했고 매출은 123억9400만위안으로 12.5%, 이익총액은 81억8900만위안으로 15.4% 급감했다.
다만, 2020년 전체로는 부동산 투자가 7.0% 증가하고 신규 자동차 판매대수가 1.9% 감소에 그치는 등 하반기 이후 다운스트림 수요가 일부 회복됐고 항만 컨테이너 취급량도 1.2% 증가함으로써 2020년 전체 생산량 및 이익총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안후이성(Anhui)은 2020년 페인트 생산량이 46.0% 급증하며 최대치를 갱신했고 정저우(Zhengzhou) 페인트 산업단지를 출범시킨 허난성(Henan) 역시 31.0% 증가했다. 쓰촨성(Sichuan) 등 서남부 지역도 화동, 화남에 이어 3번째 페인트 생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베이징(Beijing)과 톈진(Tianjin)은 환경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 페인트공업협회가 독자적으로 추출한 생산기업 100사의 매출액 비교에 따르면, 매출액 30억위안(약 5100억원) 이상 메이저들은 2020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했고 1억-5억위안(약 170억-840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린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 5억-10억위안 혹은 10억-30억위안 수준인 중소‧중견기업들은 매출액이 감소한 곳이 많았으니 중소기업들도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면 생존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은 제12차 5개년계획 마지막 해인 2015년 페인트 생산량이 1717만톤에 불과했으나 제13차 5개년계획 마지막 해인 2020년에는 2459만톤으로 급증해 연평균 증가율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상회하는 7.4%로 파악되고 있다.
페인트 시장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고 코로나19 여파로 거래가격이 하락하며 매출액은 2015년 4184억위안에서 2020년 3054억위안으로 감소했으나 관리 코스트 등이 줄어들어 이익률은 안정적인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페인트공업협회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전체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린 점을 평가했으나 2021년에는 원료 코스트가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은 제13차 5개년계획 기간에 페인트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환경‧산업표준 구축, 고품질제품 생산 등을 강화했으나 아직 적자기업이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구조개혁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페인트공업협회는 제14차 5개년계획 기간에도 고품질화와 녹색화, 글로벌 브랜드 구축, 각종 표준 설정, 인재 육성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중앙정부가 내세운 쌍순환 전략에 맞추어 신규 인프라 건설과 도시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계 전체적으로 고령화가 진전되며 연령 구성이 불균형해졌다는 점이 과제로 부상하고 있으나 협회 차원에서 오퍼레이션 능력 인정제도를 설치하는 등 연령 균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
이진원
2021-07-08 12: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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