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나경수)이 폐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병과 섬유를 100%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SK종합화학은 폐플래스틱 문제 해결 기술을 보유한 북미 루프(Loop Industries)에 총 5650만달러(약 63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루프는 나스닥 상장사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캐나다 및 유럽에서 재생 PET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은 루프가 보유한 혁신기술인 해중합(Depolymerization)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위 한아시아 지역 내 재활용 PET(r-PET) 생산·판매 독점권도 갖게 됐다.
해중합 기술은 폐PET를 화학적으로 분해·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SK종합화학은 폐플래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폐PET를 반복적으로 재활용해도 품질에 변화가 없는 친환경 기술인 화학적 분해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루프가 보유한 해중합 기술은 화학적 분해 기술 가운데 난이도가 높은 기술로, 저급으로 재활용되는 오염된 PET병이나 전량 소각이 불가피한 폐PET섬유를 저온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림으로써 신제품과 동일한 품질로 100% 재활용할 수 있다.
SK종합화학과 루프는 앞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재생 PET 생산설비를 건설할 계획이다.
2022년 합작기업을 설립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국내에 8만4000톤의 폐PET 처리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총 4곳에 재생 PET 생산설비를 건설하기로 했다.
양사는 투자 완료 후 아시아에서만 40만톤 이상의 폐PET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전세계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되고 글로벌기업들의 친환경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미 프리미엄이 형성된 고품질 재생 PET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