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 장희구‧유석진)가 아라미드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상북도 구미공장의 아라미드 헤라크론 생산능력을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236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생산능력을 50% 확대한 후 3년만에 또다시 2배로 늘린 대규모 투자이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하고 섭씨 500도 높은 온도에도 견디는 고강도 소재로 아미드기(CO-NH) 기반의 고분자 PA(Polyamide) 섬유이며 5mm 정도의 굵기로도 2톤에 달하는 자동차를 들어올릴 만큼 고강도와 높은 인장강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함으로써 선발기업과의 격차를 좁히고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톱티어 자리를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은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는 가벼우면서도 높은 강도와 뛰어난 인장력을 갖추어 5G용 광케이블을 내부에서 지지해주는 보강재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EV)의 급속한 보급 추세도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무거우면서도 높은 순간 가속력을 보유해 초고성능 프리미엄 타이어인 UHP(Ultra High Performance) 타이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UHP 타이어에 적용되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증설물량을 주력사업인 타이어코드에 적용할 예정이어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증설 생산라인은 설비의 디지털화와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구현할 계획이다.
모든 생산단계마다 센서 기반의 실시간 공정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수집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품질 향상과 생산 효율성 개선 등 생산기술 노하우 향상에 활용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사업에 대해 중장기적인 추가 투자 계획도 검토하고 있다.
강이구 사업총괄 본부장은 “아라미드 사업은 높은 수익성을 갖춘 핵심 성장동력으로 미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구미공장 증설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높은 수익 창출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