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가 의약품 원료 자립을 준비하고 있다.
인디아는 세계 3위의 의약품 생산대국이며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유럽‧미국 등에 후발약품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수입의존도가 80-1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산이 전체 수입 가운데 70%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의존도를 나타내고 있다.
2020년 초에는 중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원료의약품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인디아의 의약품 부족 사태가 심화됐고 가격 폭등으로 이어져 총 26개의 원료의약품 및 제제의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대응한 바 있다.
이에 인디아 정부가 원료의약품 생산을 국산화하는데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2020년 3월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 생산 촉진을 위한 생산 연동형 인센티브(PLI) 제도를 공개했다.
수입의존도가 높은 출발물질과 중간체, 원료의약품 등 41개 품목을 생산하기 위해 투자에 나서는 제약기업 등에게 5-6년 동안 매출액 증가분의 5-20% 수준을 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2029회계연도(2029년 4월-2030년 3월)까지 10년 동안 총 694억루피를 투자할 계획이다.
41개 품목 가운데 36개는 총 215곳의 제약기업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혀 2021년 4월 심사를 완료했으며 총 47건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기업들은 총 537억루피(약 7760억원)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최대 총 600억루피의 지원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려금은 부가가치율이 발효 의약품 기준으로 90% 이상, 화학합성 의약품 기준으로는 70% 이상에 달하는 곳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인디아 정부는 PLI 제도를 의약품 제조 분야로도 확장하기로 하고 새롭게 1500억루피(약 2조16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바이오 의약품, 복합형 제네릭의약품, 특허 의약품, 특허 만료 직전인 의약품,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희귀질환용 의약품 등을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후발약품 뿐만 아니라 신약에 대해서도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2022회계연도부터 6년 동안 매출액 증가액의 최대 10% 정도를 장려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