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선박 연료로 그린 메탄올(Methanol)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독일 에너지 메이저 유니퍼(Uniper)와 해운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iberty Pier Maritime Projects, 엔지니어링기업 Ship Design & Consult(SDC) 등은 그린 메탄올 코퍼레이션을 구축하고 재생 가능한 원료나 재생에너지 등으로 제조한 그린메탄올을 선박 연료로 도입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유럽에서 메탄올을 공급하기 위해 인프라 및 물류 정비부터 준비하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그린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5300톤과 8300톤 선박을 건조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컨테이너선에 강점을 갖춘 덴마크 AP Moller-Maersk는 그린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한 피더선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20피트 컨테이너를 약 2000개 적재할 수 있는 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다.
AP Moller-Maersk는 2023년까지 탄소중립 선박을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린메탄올 선박 도입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이밖에 AP Moller-Maersk는 재생가능에너지 베이스 수소와 그린메탄올 연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펜하겐(Copenhagen) 공항, 물류 메이저 DSV Panalpina, 페리 운영기업인 DFDS, 스칸디나비아 항공, 덴마크 전력 메이저인 오스테드(Osterd) 등과 함께 여러 단계를 거쳐 2030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한 전해장치로 수소를 생산‧공급하며 수소와 회수한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메탄올과 항공연료를 생산하는 내용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탄올은 선박연료로 사용할 방침이다.
글로벌 메탄올 최대 메이저인 메타넥스(Methanex)에 따르면,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한 선박은 중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99%, 입자상물질(PM) 역시 95%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질소산화물(NOx) 배출량도 80% 줄임으로써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에도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메타넥스는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일본 Mitsui O.S.K. Lines과 장기계약을 통해 메탄올을 연료로 도입한 메탄올 전용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또 그린메탄올을 생산하는 아일랜드의 Carbon Recycling International(CRI)에도 출자해 지속가능한 사업 활동의 폭을 확장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