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카(Unitika)가 식물 베이스 방향족(Aromatics) 나일론(Nylon)의 생산을 확대한다.
유니티카는 최근 세계적으로 PA(Polyamide) 66와 PA6T 수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식물 베이스 방향족계 고내열 나일론인 제콧(Xecot)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요기업의 니즈와 제콧의 적합성, 사업계획 등에 맞추어 증설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66 및 PA6T는 2021년 2월 미국을 강타한 한파 영향으로 중간원료인 HMDA(Hexamethylenediamine) 합성에 필요한 ADN(Adiponitrile) 공급이 정체됨에 따라 폴리머 조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2018년에도 기상악화로 수급이 타이트해진 바 있으나 최근에는 공급만 불안정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니티카는 PA 폴리머 부족 상황이 2021년 말에야 해소되고 ADN 수급타이트는 구조적인 문제로 수년 동안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래 PA66 폴리머를 외부로부터 조달한 후 컴파운드로 생산해 공급하고 있으나 자동차 소재용으로 PA66와 PA6T를 사용하는 수요기업을 중심으로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호소가 확대됨에 따라 ADN을 사용하지 않는 다른 PA 수지를 제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PA6를 중합할 때 나노사이즈 필러를 첨가해 PA66에 가까운 내열성과 강도를 부여한 나노 컴포짓 나일론과 피마자유 베이스 고내열 나일론인 제콧을 제안하고 있으며 거래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콧은 방향족계 나일론 중에서도 가장 내열성이 높으며 기어 등 습동부품, 가전, 자동차용 임펠러 등에서 채용실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고기능을 필요로 하는 용도에 대체소재로 제안하고 있으며 나일론계 폴리머와 얼로이(Alloy) 기술을 사용한 가격 조정제품 등도 준비해 수요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PA66나 PA6T와는 다른 소재이기 때문에 별도의 평가 작업이 필요하지만 PA 공급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자동차 소재 등 수요기업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자동차 용도는 소재 승인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요한 보안부품을 제외한 대체 가능한 부품을 중심으로 예외적으로 빠른 인증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티카는 제콧의 성능을 계속 향상시키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용도를 추려 2022년 4월 이전에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내놓을 방침이다.
현재는 일본 우지(Uji)에서 500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일정 포지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판매량을 2000톤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장기적으로 수요가 계속 증가한다면 5000톤대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