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NC, 한국공장‧기술센터 폐쇄 … 중국 개척 위해 구조개혁 박차
JNC가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에서 중국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테크니컬 서비스센터 등 기술영업 사업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기업을 능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소재는 수요기업으로부터 매년 가격인하 요구를 받고 있어 가격경쟁력을 높여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조기에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JNC는 시장 환경이 크게 변화하는 가운데 중국기업의 영향력 확대에 밀리며 한동안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수요기업인 한국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LCD(Liquid Crystal Display) 사업에서 철수하거나 생산을 줄인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에는 고정비 감축에 나섰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며 LCD 호황이 찾아옴으로써 예상보다 크게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중국기업들이 여전히 저가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더이상은 가격을 낮추기 어려운 한계에 도달한 반면 JNC는 구조개혁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호조를 누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JNC는 2021년과 2022년에도 흑자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2021년 영업체제 재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술영업 사업장에 해당하는 테크니컬 센터는 한국센터의 문을 닫고 타이완과 일본센터는 유지하면서 중국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할 예정이다. 업무 개선을 위해서는 제조체제를 최적화하며 고정비 감축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일본 도바타(Tobata) 공장의 디스플레이 소재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고 미나마타(Minamata) 공장으로 통합했으며, 2021년에는 디스플레이 주변 소재인 오버코트를 생산하는 평택 현곡공장과 디스플레이 소재로 완성하는 화합물 조합공정을 갖추고 있는 일본 이치하라(Ichihara)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체제도 재정비한다.
일본 연구소는 현재의 기능을 유지한 채 인원을 감축해 효율화하고 타이완, 중국 등과의 국제적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며 설비투자는 유지갱신 목적으로만 실시해 고정비를 줄일 방침이다.
원료 조달도 공급기업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를 선정함으로써 코스트 감축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대형 패널은 TV가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전환되며 LCD 면적당 성장률이 연평균 5% 미만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NC의 디스플레이 소재 출하량은 820톤 정도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기업의 요청에 따라 매년 단가를 낮추고 있어 매출액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LCD 사업 철수를 선언했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생산기업들이 예상 밖 호황으로 LCD 생산을 계속하고 있어 JNC도 일정 수준의 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