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가 7월9일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후보지로 인천 송도를 선정했으나 대전광역시가 반발하고 있다.
K-바이오 랩 허브는 바이오기업 모더나 배출로 유명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감염병 진단, 신약 개발 등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바이오 창업기업이 실험과 연구부터 임상 실험과 시제품 생산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고, 산업계·학계·연구기관·병원 협업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중기부는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표 바이오기업과 함께 병원, 연구소 등이 집약돼 있어 산·학·연·병 협력 네트워크가 중요한 K-바이오 랩 허브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부지 무상제공, 높은 재정 지원 계획 등 사업계획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비 2500억원이 투입되는 K-바이오 랩 허브 구축 사업은 2021년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후 사업계획이 통과되면 2023-2024년 조성공사를 거쳐 2025년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그러나 K-바이오 랩 허브 공모에서 탈락한 대전시가 공모 결과에 상관없이 대전형 바이오 랩 허브 구축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7월9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2020년 12월 수립한 2030 대전 바이오헬스 혁신성장 마스터플랜에 따라 독자적인 대전형 바이오 랩 허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대전지역 중소벤처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바이오클러스터 인프라와 바이오메디컬 규제자유특구 내 충남대병원 시설(BL-3)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원의 연구개발능력,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우수 연구인력을 활용해 대전만의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한다.
2030년까지 5443억원을 투자해 바이오 창업에서 성장까지 선순환 구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유치한다.
대전시는 바이오테크 투자 촉진, 글로벌 진출 촉진 기반 조성, 기업·대학·연구소·병원 네트워크 활성화 등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한 5대 전략과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바이오헬스 기술 전략적 육성 등 전략 과제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바이오벤처 창업·기업 유치 300곳, 글로벌 진출기업 100곳을 육성해 신규 일자리 창출 6000명, 바이오 전문인력·우수인재 유치 1000명, 바이오 혁신기술 개발 100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지역 바이오·헬스 분야 출연연과 관련기업들은 2020년 해외 기술이전 6조1710억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2168억원 등 성과를 올렸다.
투자를 담당하는 벤처캐피탈은 총 22개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전국 3위 수준이고 인구 1만명당 벤처기업 수는 17.45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특히, 대덕특구는 45개 연구기관, 295개 연구소기업을 보유한 국내 최대 바이오 원천기술 공급 잔지로 기술기반 600여개 과년기업이 집적된 바이오산업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