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수출이 2분기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분기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수출입 물동량이 3억3357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세계 경제회복의 흐름 속에 석유화학과 자동차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과 환적이 모두 증가해 772만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7.4% 증가했다.
수출입은 441만TEU로 8.9% 증가했다. 수출이 218만TEU로 8.6%, 수입이 223만TEU로 9.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주요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수출입이 27.6% 증가했다.
환적은 모두 326만TEU를 처리해 5.6% 늘었다.
주요 항만별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부산항이 586만8000TEU로 10.0%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입이 각각 34.9%, 5.2%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인천항은 85만8000TEU로 1.3% 증가했다. 2020년 2월과 7월 베트남과 중국 항로를 개설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광양항은 51만1000TEU로 5.6% 감소했다. HMM이 국제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에 가입하면서 항로 통폐합으로 중동노선이 폐지된 영향이 이어졌다.
전국 항만에서 처리한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2억5537만톤으로 5.6% 증가했다.
광양항은 철재와 고철 등 철강제품 수출이 회복돼 6409만톤으로 8.3% 증가했으나 울산항은 자동차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원유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함으로써 처리량이 4483만톤으로 2020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항은 유류와 자동차 물동량 증가로 전체 물동량이 2558만톤으로 5.3% 증가했고 평택·당진항은 석유제품과 자동차 물동량 확대에 힘입어 2391만톤으로 7.6% 증가했다.
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 유류 처리량은 1억1024만톤으로 0.2% 증가했다.
광석은 3430만톤으로 7.5% 증가했으나 유연탄은 2870만톤으로 0.9% 감소했고 자동차는 2305만톤으로 59.4% 급증했다.
박영호 해양수산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 및 선복 부족 현상으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화주들의 어려움이 악화하지 않도록 터미널 장치율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