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백신 등 핵심산업을 중심으로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의 세계적인 밸류체인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대외직접투자(FDI) 확대를 목적으로 첨단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을 추진한 결과, 2021년 상반기에 13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1.5% 급증하며 사상 2번째 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은 K-뉴딜로 대표되는 디지털화 및 저탄소화 기술, 반도체 관련 첨단 소재‧부품‧장치, 백신 등 국가적 중요도가 높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외국기업을 유치하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며 반도체, 축전지, 백신 등이 전략물자로 주목받고 서플라이체인을 국내에 구축하는 것이 경제적 안전보장상 중요한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최근 수년 사이 급성장한 국내 제조업 경쟁력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방역대책을 통해 한국이 우수한 투자처로 떠올랐다는 인식 아래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8월부터는 전략에 따라 온라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 나고야(Nagoya)의 반도체‧전자기업, 독일 함부르크(Hambrug)의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행사를 진행했으며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앞으로 9월에 유럽‧미국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헬스케어 10사, 11월 싱가폴과 홍콩 등 중화권에서 전자상거래 등 비대면 서비스 관련기업 10사, 12월에는 유럽‧미국‧일본의 반도체 및 화학소재, 2차전지, 기계‧로봇, 차세대 자동차 관련기업 10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는 일본이 불화수소, 불소계 폴리이미드(Polymide), 포토레지스트 등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2019년 7월 이후로 반도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국산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불화수소는 솔브레인이 고순도 그레이드의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하며 일본산 수입액을 2021년 5-6월 기준으로 2019년에 비해 16% 줄였고, 불소계 폴리이미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양산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국산기술로 개발한 초극박 유리로 대체함으로써 일본산 수입을 사실상 제로(0)화했다.
포토레지스트는 자체 생산이 어려워 듀폰(DuPont)과 TOK 등의 국내공장을 통해 생산하고 있다.
정부는 일본이 수입을 규제한 3개 화학소재의 일본산 수입액을 6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축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자랑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