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이트바이오산업이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는 아직 초기단계로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정부가 규제 합리화와 인허가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화이트바이오는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하거나 미생물, 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소재를 바이오 베이스로 대체하는 산업이다.
정부는 화이트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021년 4월 바이오, 석유화학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발족했으나 별 진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연구개발(R&D) 등 지원을 확대하는 추세이다.
미국은 바이오프리퍼드(Biopreferred) 프로그램을 통해 139개 분야에서 바이오제품 우선구매를 의무화했고, EU는 바이오 베이스 산업 연합(Bio-Based Industries Joint undertaking)을 통해 총사업비 37억유로를 지원할 방침이다.
반면, 국내 화이트바이오산업은 형성 초기 단계로 평가된다.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관련 산업에 진입하고 있지만, 일반 플래스틱 등 기존 석유계 대비 2-3배 높은 가격과 좁은 내수시장 때문에 대규모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차 카톨릭대 교수는 최근 수행한 화이트바이오산업 전략품목 로드맵 마련 정책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세계 바이오 플래스틱 시장은 2018년 29억달러에서 2023년 39억달러로 5년간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정차 교수는 화이트바이오 40개 관련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트바이오산업에 특화된 공공 인프라 구축,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을 산업 육성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제언했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이 PHA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고, GS칼텍스는 100% 바이오 베이스 2,3-부탄디올(Butanediol) R&D를 추진하고 있다. LG화학은 100% 바이오 아크릴산(Acrylic Acid) 및 생분해성 신소재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SKC는 친환경적 필름 R&D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