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는 8월20일(현지시간) 10억달러(약 1조1835억원)를 들여 쉐보레 볼트 전기자동차(EV)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GM은 배터리 공급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리콜 비용의 배상약속을 받아낼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추가 리콜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팔린 2019-2022년형 모델이다.
GM은 7월 말 세계에서 2017-2019년 생산된 볼트 전기자동차 6만9000대(미국 5만1000대)를 대상으로 리콜 결정을 내린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볼트 전기자동차에서 발생한 2건의 자동차 화재가 리콜 결정의 배경이 며, 당시 문제가 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해 GM에 납품했다.
GM은 7월 리콜을 결정하면서 “리콜했던 동일 배터리 셀에서 2가지의 드문 제조결함이 동시에 발생한 것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으며, 결함이 있는 차량의 수는 적을 것 같다”고 말했으나 결과적으로 신형 모델로 리콜 대상이 확대됐다.
CNBC 방송은 추가 리콜로 GM이 리콜 대상 볼트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모듈 교체에 들어가는 총 비용이 18억달러(약 2조1303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은 배터리 결함 원인을 시정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덕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개발 부사장은 “소비자를 위한 올바른 일과 안전에 초점을 맞춰 모든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GM 고객들은 볼트 전기자동차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확신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고객(GM)과 함께 리콜 조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GM과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원인조사의 결과에 따라 충당금 설정과 분담 비율 등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7월 리콜 결정으로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에 각각 2346억원, 910억원 등 3256억원의 리콜 충당금을 반영했으며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