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자동차(EV) 절반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1년 1-7월 국내 신규등록 전기자동차 4만7508대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는 최소 2만8644대로, 전체의 60.3%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는 주요 수요기업인 현대자동차·기아를 중심으로 국내 신규등록 상위 전기자동차 대부분에 포진됐다.
신규 등록대수 1위인 현대자동차의 포터2 EV 9793대와 2위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8628대), 4위 기아 봉고3 1톤 EV(6047대), 6위 기아 니로 EV(4176대) 등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파나소닉(Panasonic)은 국내 테슬라(Tesla) 판매에 기반해 20% 중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파나소닉이 국내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테슬라 모델3는 등록대수 6291대로 3위를 차지했고 테슬라 모델Y는 5322대로 5위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자동차 등록대수 1437대로 7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코나 EV와 1012대로 8위를 기록한 쉐보레(Chevrolet) 볼트 EV, 939대로 9위를 기록한 포르쉐(Porsche) 타이칸, 506대로 10위를 기록한 르노(Renault) 조에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10%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8년 출시 이후 국내에서 3만대 이상 팔린 코나 EV가 화재사고 등으로 2021년부터 국내 판매가 중단되면서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상위 10개 전기자동차 가운데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가는 자동차는 없었다. 삼성SDI는 아직 현대자동차와 기아에게 배터리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국내 판매량이 높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게 배터리를 대거 공급하고 있다”며 “아이오닉5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국내 시장점유율이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