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이 대규모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시작한다.
싱가폴 정부는 2021년 안에 본섬 서부 투아스(Tuas) 지역에 건설하고 있는 컨테이너 터미널 투아스 메가포트의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1차 프로젝트의 컨테이너 취급능력은 2000만TEU이며, 2040년 전면 운영 후에는 6500만TEU를 취급해 세계 최대 터미널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에 해당한다.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물류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싱가폴에서도 항만 혼잡과 선박의 장기 정박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허브 항구로서 기능을 강화해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부계 투자기업 테마섹(Temasek) 산하 PSA International이 탄종파가르(Tanjong Pagar)와 케펠(Keppel), 브라니(Brani), 파실판장(Pasir Panjang) 1 및 2 등 5개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취급능력은 5000만TEU로 파악되고 있다.
싱가폴 정부는 투아스 메가포트 운영을 시작한 후 기존의 터미널들을 순차적으로 이동시켜 취급능력을 총 30% 확대할 계획이다. 투아스 메가포트 건설 프로젝트는 싱가폴 본섬 서부 투아스에서 2015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1차 프로젝트는 투자액이 약 24억S달러(약 2조원)에 달하며 컨테이너선 바스를 2개 설치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공사를 예정대로 진행해 2021년 완공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은 기존 터미널과 동일하게 PSA International이 담당할 계획이다.
투아스 메가포트는 야드 크레인이나 트럭 운영을 자동화하고 차세대 선박 운항 관리 시스템을 실용화함으로써 혼잡을 피할 수 있는 선박 입항 루트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컨테이너선 대형화와 취급량 증가에 대비해 최첨단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싱가폴 해사항만청(MPA)에 따르면, 싱가폴의 해운‧해사산업은 GDP(국내총생산)의 7%를 차지하고 있는 주요 산업으로 17만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싱가폴은 2020년 컨테이너 취급량이 3600만TEU로 세계 2위에 올랐고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며 세계 각지에서 컨테이너와 선박, 인력 부족에 따른 물류 차질 사태가 빚어졌으나 취급량이 전년대비 0.9% 감소에 그쳐 글로벌 허브항으로서 존재감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