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잡화 연포장용 BOPP·CPP 수요 호조 … 설비투자도 활발
동남아시아와 인디아 필름 생산기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동남아와 인디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엄격한 이동제한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품‧잡화 연포장용으로 BOPP(Biaxially Oriented Polypropylene), CPP(Chlorinated Polypropylene) 필름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설비투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인디아 폴리플렉스(Polyplex)는 인도네시아에서 추가 투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타이에서는 경영 재건에 성공한 메이저가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포장용 필름 메이저 사이언텍스(Scientex)는 2020년 8월-2021년 4월 필름 사업 영업이익이 1억9610만링깃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액은 18억7410만링깃으로 3% 감소했으나 수출입은 모두 안정세를 유지했다.
폴리플렉스는 인디아 외에 베트남, 미얀마, 미국에서 필름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생산제품의 약 70%를 수출하고 있고 주택개발 등 부동산업도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말레이지아 필름·포장 메이저 다이보치(Daibochi)를 산하에 편입해 사업을 확대했으며 2021년 2-4월에는 필름 사업 호조에 힘입어 그룹 최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영업실적은 매출액이 490억루피로 10%, EBITDA(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127억루피로 35% 증가했다.
2020년에는 인도네시아 식품포장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반텐(Banten)에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7만3000톤, PET필름 4만4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2021년 9월에는 BOPP필름 6만톤, 금속증착필름 1만2000톤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타이, 터키, 미국에서도 증설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Trias Sentosa(TRST)는 2020년 매출액이 2조9919억인도네시아루피로 1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99억루피로 3배, 최종이익은 732억루피로 88% 폭증했다.
TRST는 수라바야(Surabaya) 인근 시도아르조(Sidoarjo)에서 PET필름, BOPP필름, 금속증착필름을 생산하고 있으며 중국 톈진(Tianjin)에도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TRST는 2021년 6월 발행한 연차 보고서에서 코로나19를 최대 과제로 삼으면서 2021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에서는 Thai Film Industries(TFI)가 2021년 4월 라용(Rayong) 공장에서 BOPP필름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TFI는 2019년 경영 부진을 이유로 생산을 중단한 후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아 2020년 말까지 경영 재건에 성공했고, 2021년 말에는 CPP필름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다.
1983년 설립한 TFI는 2013년 매출액이 43억바트로 정점에 달한 후 주력인 BOPP필름이 수입제품에 밀려 2019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 당국이 2020년 8월 중국 및 말레이지아산 BOPP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면서 BOPP필름 수입이 감소함으로써 재가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