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F의 미생물 컨트롤 사업 13억달러에 인수 … 소비자 보호 확대
랑세스(Lanxess)가 IFF의 미생물 컨트롤 사업 인수를 계기로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랑세스는 2021년 방부제와 항균제 생산기업 3사를 잇달아 인수했으며 IFF의 미생물 컨트롤 사업까지 추가함으로써 미생물 방제제 분야의 세계 최대 메이저로 부상하게 됐다.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부는 2020년 신규 출범했으며 미생물 방제제 사업 확대를 통해 고품질 중간체와 특수첨가제 사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급성장했다.
IFF는 2021년 초 듀폰(DuPont)의 영양 & 바이오 사이언스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미생물 컨트롤 사업을 확보했으나 랑세스에게 13억달러를 받고 매각한다.
인수합병(M&A) 절차는 2022년 2분기 마무리할 예정이며 랑세스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부의 기능성 보호제품 부문으로 편입된다.
IFF의 미생물 컨트롤 사업은 소재 보호, 방부제, 소독제용 항균 유효성분 및 제제를 생산하고 퍼스널케어, 홈케어, 산업용 수처리, 페인트‧코팅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IFF는 미생물 컨트롤 사업에서 2021년 매출 4억4000만달러(약 4800억원)와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8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랑세스는 인수 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4년 후에는 EBITDA 3500만달러를 추가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랑세스는 최근 인수합병을 본격화하며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1년 3월 프랑스 특수 방균제 전문기업 인타스(Intace)를 인수하며 바이오사이드 제제와 항균제 생산기업 지위를 확보했고 4월에는 동물용 소독제 생산기업인 티씨오(Theseo) 인수를 완료했다.
티씨오는 2020년 기준 매출 3300만유로, EBITDA가 수백만유로 수준이며 인수 후 3년 안에 시너지를 확대하면 EBITDA를 2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월에는 10억4000만달러에 미국 에머랄드칼라마케미칼(Emerald Kalama Chemical)을 인수했다. 에머랄드칼라마케미칼은 2020년 매출이 4억2500만달러, EBITDA 약 9000만달러이고 매출액의 75%가 소비자 케어용 특수제품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향료‧향수와 식품, 홈케어, 화장품용 방부제 분야의 강자여서 랑세스는 에머랄드칼라마케미칼 인수 이후 새롭게 향료사업부를 설치했다.
랑세스는 2004년 바이엘(Bayer)로부터 의약품‧농약용 중간체, 피혁‧섬유‧제지용 화학제품, 수처리용 이온교환수지, 난연제 등 첨가제, 무기안료, 합성고무 및 고무약품,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사업 등을 계승하며 탄생했다.
이후 세계 최대 메이저였던 합성고무를 포함해 일부 사업을 매각했으나 난연제, 윤활유 첨가제를 생산하는 미국 켐추라(Chemtura)를 인수하며 특수첨가제 사업부를 설치하는 등 포트폴리오 전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에는 총 4사 인수를 완료하거나 결정했으며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부의 매출액 비중이 16%에서 26%로 상승하며 고품질 중간체나 특수첨가제 사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랑세스는 소비자 보호제품 사업부가 IFF의 미생물 컨트롤 사업 인수를 통해 최강의 사업부문으로 성장하면서 전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