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4일 국제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소폭 증산 영향으로 급등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81.26달러로 전일대비 1.98달러 급등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74달러 올라 77.2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49달러 상승해 77.17달러를 형성했다.

10월4일 국제유가는 OPEC+의 소폭 증산에 따라 급등했다.
OPEC+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인디아 등 주요 소비국의 증산 촉구에도 11월 기존 증산 목표인 월 40만배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0월4일 브렌트유, WTI 선물유가가 각각 2018년 10월,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Alexander Novak 부총리는 “앞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4분기 석유 수요는 감소하는 편”이라고 언급하며 현재 석유 수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OPEC+ 관계자는 경제활동 둔화, 중국의 높은 부채 등 단기적인 경제 불확실성과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테이퍼링) 조기 시행 시 신흥국 석유 수요 증가세가 약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증산 확대에 반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서 열린 공동기술위원회에서 전망한 9-12월 수요 증가분이 70만배럴에 그쳐 OPEC+의 증산 신중론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 6개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3.776으로 전일대비 0.27% 하락했다.
천연가스 가격 강세도 국제유가 급등요인으로 작용했다.
IHS Markit은 최근 천연가스 가격 상승으로 4분기 발전·산업부문의 가스 수요 60만배럴 상당이 석유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