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2025년까지 그린(친환경) 사업에 14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사인 SK는 2021년 10월14일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투자자 간담회를 열고 SK 그린 사업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SK는 고성장 그린기술 선점 및 사업화를 통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감축에 속도를 내고 SK그룹 및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린 영역 독자적 기술을 보유한 선도기업에게 지분을 투자하고 그린 사업 밸류체인 구축과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도하기로 했다.
대체에너지 분야에 9조5000억원, 지속가능 식품에 3000억원, 클린솔루션에 4조원, 이산화탄소(CO2) 처리에 6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에 4조4000억원, 재생에너지에 3조7000억원, 에너지솔루션에 1조4000억원을 투입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수소연료전지 생산·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SK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미국 모놀리스(Monolith)와 이르면 2022년 초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해 국내 청록수소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지속가능 식품과 관련한 유망기업에게 투자해 아시아 시장 진출 기반도 구축한다.
SK는 7월 중국 식음료(F&B) 생산기업인 조이비오(Joyvio) 그룹과 1000억원의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하고 대체 단백질 선도기업인 미국 퍼펙트데이(Perfect Day)에 약 65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클린 솔루션 분야와 관련해서는 소각·매립·수처리 사업, 폐기물 자원 처리 기술 투자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2021년 그린 사업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하며 앞으로 투자액을 점차 확대해 글로벌 종합 그린 사업 전문 투자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가 현재 보유한 그린 사업 관련 투자기업 지분 가치는 6조원이며 2025년 35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