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국내 최초로 태양광 패널 프레임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플래스틱 소재를 개발했다.
LG화학은 독자기술 및 제조공법을 활용해 열팽창 수준이 낮아 온도 변화에도 물질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난연소재인 LUPOYEU5201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LUPOYEU5201는 PC(Polycarbonate)를 베이스로 친환경 신소재인 ASA(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 수지를 혼합해 물성을 향상시킨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이다.
태양광 패널 프레임은 패널 가장자리에서 외부 충격으로부터 패널을 보호·지탱하며 건물 외벽·지붕 등 태양이 직접 내려쬐는 외부에 장기간 노출돼 내열성과 부식에 강한 내구성이 요구된다.
비중은 태양광 패널 가운데 약 10%이며 주로 알루미늄 합금이 사용되고 있다.
LG화학이 PC 컴파운드에 유리섬유를 첨가해 일반 플래스틱의 기계적 물성을 보완한 LUPOYEU5201는 기존 알루미늄과 동일한 수준의 내구성을 가지면서도 무게가 절반 정도로 가볍고 가격 경쟁력까지 뛰어나다.
온도 변화에도 형태를 유지하는 치수안정성이 우수해 외부 환경에 쉽게 변질되거나 변형되지 않으며 자외선 노출에 따른 화학 분해를 줄임으로써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돼도 색상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했다.
LG화학은 알루미늄을 LUPOYEU5201로 대체하면 비용 감소 효과 뿐만 아니라 태양광 패널의 무게가 획기적으로 줄어들어 운송 및 설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반 소비자가 사용한 플래스틱을 재활용한 PCR(Post Consumer Recycled) PC 개발기술을 활용하면 수요기업의 요청에 따라 고함량 PCR 원료를 사용한 친환경 저탄소제품도 공급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후 폐기되는 태양광 패널 프레임을 수거해 PCR PC로 재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미 2021년 상반기 LUPOYEU5201의 양산성을 확보했으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는 태양광 패널 프레임 공급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자동차 내외장재까지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스티븐 LG화학 엔지니어링 소재 사업부장 전무는 “플래스틱 소재로 제조한 태양광 패널 프레임은 설치 용이성 등 기존 프레임과 차별화되는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세계 최고수준의 컴파운딩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R&D(연구개발) 및 양산 투자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소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