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대표 나경수)이 국내 열분해 전문기업과 협력해 폐플래스틱 재활용 기반을 강화한다.
SK지오센트릭은 10월19일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핵심기지인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과 친환경 비즈니스 파트너 가운데 하나인 에코크레이션의 열분해유 기술이 적용된 공장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은 3R(Reduce, Replace, Recycle) 솔루션 및 친환경 소재 개발 등 SK지오센트릭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친환경 연구개발(R&D) 핵심기지이며 SK지오센트릭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의 그린 중심 사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소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환경과학기술원의 CR(Chemical Recycle) 기술 가운데 하나인 열분해유 기술에 주목하며 최근 국내 폐플래스틱 열분해 중소기업이 생산한 열분해유를 도입해 9월 말 국내 최초로 정유‧석유화학 공정 원료로 투입했고 품질 개선 연구도 지속하고 있다.
또 폐플래스틱 이슈의 심각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도 열분해를 위한 핵심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기술 파트너링을 통해 SK의 자체 불순물 제거 공정을 결합시킨 대형 열분해 공장 건설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열분해유는 염소 등 불순물로 공정 투입 시 대기오염물질 배출, 설비 부식 우려가 있어 원료유로 사용하기 어려웠으나 환경과학기술원은 SK지오센트릭과 함께 열분해유 속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기술을 개발·적용함으로써 열분해유를 친환경 연료유로 탈바꿈했다.
SK지오센트릭은 미국 열분해 전문기업 브라이트마크(Brightmark)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과 자체 기술이 결합된 대규모 열분해유 공장을 2024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울산에 건설하고 있다.
폐플래스틱을 20만톤 재활용해 약 108만배럴의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과학기술원은 이밖에 해중합 기술 도입 및 개발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CO2) 발생량 최소화를 위한 고부가 MR(Mechanical Recycle) 기술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국내 열분해 전문기업인 에코크레이션과 2021년 3월 폐플래스틱 열분해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8월에는 에코크레이션 지분 25%를 확보했으며 최근 에코크레이션의 열분해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11월 상업생산을 목표로 시험 가동하고 있다.
에코크레이션은 환경부가 인증한 국내 열분해 기술 보유 및 설비 엔지니어링기업으로 독자기술인 촉매탑을 활용한 촉매제어기술 등 핵심공정에 기반한 열분해 플랜트 개발에 성공해 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았다.
에코크레이션의 폐플래스틱 열분해 기술은 저급 폐플래스틱을 열분해해 고품질 열분해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기존 기술과 비교하면 열분해 공정에서 생산되는 염화수소를 80% 이상 제거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고 생산수율도 매우 높아 바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장점이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