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소제는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폭락했다.
아시아 가소제 시장은 중국의 전력난과 환경규제 강화가 겹쳐 여러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으나 수요 부지으로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DOP(Dioctyl Phthalate) 시세는 10월28일 CFR China가 1700달러로 75달러, CFR SE Asia는 1795달러로 무려 135달러 폭락했다.

중국 정부는 9월 중순부터 전력난이 심화되자 전력을 대량 사용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동을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가소제 DOP, DOTP(Dioctyl Terephthalate) 공장 여럿이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들이 중국 내수가격이 대폭락하자 가소제 구매를 중단하거나 줄임으로써 폭락으로 이어졌다.
타이완의 난야플래스틱(NanYa Plastics)이 10월 중순부터 마일리오(Mailio) 소재 DOTP 10만톤 플랜트의 정기보수를 진행하고 있으나 별 영향이 없었다. 11월 초 재가동했다. 난야플래스틱은 중국 동부 닝보(Ningbo) 소재 DOTP 14만톤 플랜트도 가동하고 있으며, 12월에는 마일리오(Mailio) 소재 DOP 15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할 예정이다.
가소제의 원료로 투입되는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은 1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수프탈산 가격은 10월28일 CFR China 102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고, CFR SE Asia는 1070달러로 30달러 상승했다.
국내 무수프탈산 플랜트의 정기보수와 중국의 전력난으로 가동률이 떨어져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는 수요가 증가하지는 않고 있으나 O-X(Ortho-Xylene) 강세로 원료 코스트가 상승해 오름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O-X는 CFR China 950달러로 20달러, CFR SEA도 930달러로 22달러 상승했고 중국 내수가격 역시 7200위안으로 300위안 올랐다.
중국은 8월 무수프탈산 6243톤을 수입했으나 9월에는 수입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