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미국에서 친환경 투자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1월9일 한국을 방문한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 상원의원을 만나 미국에서의 친환경 분야 투자를 약속했다.
이완재 SKC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520억달러(약 61조1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배터리와 수소 등 친환경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C는 조지아에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 공장을, SK이노베이션과 포드(Ford)의 합작기업인 블루오벌SK을 통해서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지용 글라스 기판은 전력 소모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 데이터 처리량은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첨단소재로 주목되고 있다.
SK는 SKC와 블루오벌SK 등의 투자를 통해 미국이 2030년까지 감축해야 할 온실가스 배출량의 3.3%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탄소저감은 지구 전체의 문제이고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보다는 온실가스를 감축했을 때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이 훨씬 효과가 있고 민간의 적극적이고 자발적 동참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존 오소프 의원은 “SK와 조지아, 더 나아가 한국-미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최태원 회장이 제안한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해서도 구체적 정책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