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프타(Naphtha)는 다시 800달러를 향해 가고 있다.
아시아 나프타 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2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했다.

나프타 시세는 11월12일 C&F Japan 톤당 779달러로 13달러 상승했고 FOB Singapore도 777달러로 13달러 올랐다. 그러나 CIF NWE는 748달러로 2달러, FOB USG는 714달러로 9달러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11월12일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82.17달러로 0.57달러 하락했으나 역외물량 유입이 줄어든 가운데 인디아 수요가 증가해 수급 타이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틸렌(Ethylene)이 약세로 전환됐으나 아직도 올레핀(Olefin)의 마진이 양호함에 따라 스팀 크래커들이 풀가동을 계속해 나프타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에틸렌과 나프타의 스프레드는 톤당 381달러로 비 계열화 크래커 기준 손익분기점 350달러를 웃돌았다.
유럽산 유입량이 휘발유 강세에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에 따라 12월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 것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C&F Japan과 CIF NWE의 스프레드가 톤당 31달러로 벌어져 유럽산 유입량이 증가할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FOB Singapore과 FOB USG의 스프레드도 톤당 63달러에 달해 미국산 유입량도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인디아는 석유화학 메이저가 정기보수를 끝내고 재가동함에 따라 10월 나프타 수요가 127만8000톤으로 전월대비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디아는 10월 석유제품 생산량도 1783만3000톤으로 12.3% 증가했다.
롯데케미칼은 12월 하순 도착하는 파라핀(Paraffin) 함량 70% 이상의 오픈 스펙 나프타를 MOPJ(Mean of Platts Japan) 플러스 23.50달러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