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상사(Sumitomo Corporation)가 바이오 에틸렌(Ethylene) 제조기술 사업화를 추진한다.
스미토모상사는 최근 미국 스타트업인 셈비타팩토리(Cemvita Factory)에게 출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셈비타의 미생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CO2)로부터 에틸렌을 생산하는 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석유화학 컴플렉스나 제철소 등 이산화탄소 대량배출 사업장에 셈비타 기술을 채용한 에틸렌 생산설비를 도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셈비타는 2017년 8월 휴스턴(Huston)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광합성을 모방한 바이오 리파이너리 기술에 강점을 갖추고 있다.
이산화탄소나 메탄(Methane)을 효율적으로 흡수해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만드는 미생물을 창출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상온‧상압에서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30개 이상의 화학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스미토모상사는 에틸렌 제조 프로세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중간물 글루코스를 거쳐 에틸렌을 생산하는 프로세스로 이산화탄소 170만톤당 에틸렌은 45만톤 생산 가능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존 프로세스보다 수십퍼센트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셈비타 기술은 현재 1000리터 파일럿 스케일에 머물러 있으나 스미토모상사의 지원을 받아 이르면 2026년에는 상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기초화학제품 및 전자본부에서 환경대응 사업을 성장영역으로 설정하고 2021년 봄 영업본부에 횡단적 전임조직 그린케미칼 개발실을 신설했으며 리사이클 이노베이션, 리소스 이노베이션을 활용하며 사업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셈비타 투자는 스미토모상사가 지향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베이스 기초화학제품 제조 및 서플라이체인 구축 전략에 따라 추진한 것이며 그린케미칼 개발실 신설 이후 최초의 투자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스미토모상사는 셈비타 기술을 응용해 바이오 에틸렌 취급을 강화하고 석유화학 컴플렉스, 화력발전소, 제철소에 에틸렌 샌상설비를 건설함으로써 새로운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하는 구상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셈비타는 화학제품 뿐만 아니라 채굴, 오일‧가스 등 중공업 분야를 위해서도 이산화탄소 전환기술을 공급할 방침이다.
창업 초기에 미국 석유개발기업인 옥시덴탈(Oxydental), 오스트레일리아‧영국 자원 메이저 BHP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았으며 미츠비시중공업(Mitsubishi Heavy Industries)도 이산화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밸류체인 확대를 위해 셈비타에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