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소제는 가동중단에도 불구하고 폭락을 막지 못했다.
아시아 가소제 시장은 중국의 전력난과 환경규제 강화가 겹치면서 가동중단에 가동률 하락이 어이지고 있으나 수요 부진으로 폭락했다.

DOP(Dioctyl Phthalate) 시세는 11월18일 CFR China가 1690달러로 10달러 하락에 그쳤으나 CFR SE Asia는 1730달러로 70달러 폭락했다.
중국 정부가 전력난이 심화되자 전력을 대량 사용하는 화학공장을 대상으로 전력 공급을 제한하면서 가소제 DOP, DOTP(Dioctyl Terephthalate) 플랜트 여럿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가동률을 낮추었으나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소제를 대량 소비하는 PVC(Polyvinyl Chloride)는 중국 내수가격이 폭락세를 거듭한데 이어 아시아 현물가격도 150-200달러 대폭락해 가소제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동북아시아는 타이완의 난야플래스틱(Nanya Plastics)이 11월 말 마일랴오(Mailiao) 소재 DOP 15만톤 플랜트를 가동중단할 예정이어서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가소제의 원료로 투입되는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은 11월18일 CFR China 965달러로 35달러 하락하며 1000달러가 붕괴됐고 CFR SE Asia는 1065달러로 10달러 떨어졌다.
무수프탈산은 중국,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모두 바이어들이 제시하는 수준이 너무 낮아 거래할 수 없을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무수프탈산 생산기업들은 해상운임이 너무 높아 이미 많은 손해를 보고 있으며 재고가 쌓여 한숨만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무수프탈산 비수기가 다가오고 있어 바이어들이 구매를 서두르지 않아 코너에 몰리고 있다.
난야플래스틱이 12월13일부터 2주간 마일랴오 소재 무수프탈산 플랜트를 정기보수할 계획이다. 난야는 마일리오에서 무수프탈산을 월 1만7800톤 생산해 4000톤을 가소제용으로 사용하고 1000톤은 타이완에 공급하며 나머지 1만2800톤은 수출하고 있다.
무수프탈산 급락은 O-X(Ortho-Xylene) 약세도 영향을 미쳤다. O-X는 11월19일 FOR Korea가 900달러로 20달러, CFR China는 940달러로 20달러, CFR SE Asia도 930달러로 10달러 하락했고 중국 내수가격은 7300위안으로 450위안 폭락했다.
O-X는 P-X(Para-Xylene) 감산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