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증설에 나섰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독일에 소재한 그룹사 Mitsubishi Polyester Film(MFE)에 1억1000만유로를 투자해 고기능 그레이드 기준으로 세계 최대 생산능력이 되는 2만7000톤 라인을 신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02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동차 장식필름, 병 라벨 등 산업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도 광학용 PET필름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세계적으로 고기능 PET필름 수요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독일에 신규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MFE는 산업용, 라벨용 고기능 PET필름을 수요기업의 요구에 맞추어 커스텀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유럽 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현지 연구개발(R&D) 기능을 활용해 수요기업의 니즈를 즉각 충족시키고 있으며 신규 용도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까지 글로벌 PET필름 시장이 연평균 5% 성장함에 따라 그룹사 공장을 활용하거나 기존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으나 신규라인 도입을 통해 자동차산업에서 도장 대체용을 중심으로 급성장한 장식필름 베이스 필름이나 유럽에서 리사이클이 용이해 종이보다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는 병 라벨 용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생산라인에 에너지 절감을 위한 최신설비를 도입함으로써 생산능력 확대 뿐만 아니라 공장 전체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밖에 수요기업이나 소비자로부터 회수한 폐필름을 원료로 재이용할 수 있는 장치도 도입함으로써 순환경제 실현에 주력하기로 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 독일 등 5개국에서 PET필름을 생산하고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광학용이나 전자부품‧자동차‧의료 등 산업용, 식품 등 포장소재용 등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체 생산능력은 25만톤이며 인도네시아 공장은 2021년 말 2만5000톤 신규라인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MFE는 개별 생산능력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미츠비시케미칼 생산능력 전체의 20%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생산라인 가동 후에는 노후화된 일부 기존 생산라인을 스크랩할 예정이나 생산능력 자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최첨단 설비로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