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탄소 포집설비를 상업화했다.
롯데케미칼은 3월 여수 1공장에 탄소 포집·활용(CCU)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9개월 동안 실증 운영을 진행했으며 탄소 포집용 기체분리막의 성능 점검을 마치고 수집·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상업화를 위한 설계 단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경제성 검토를 거쳐 2023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대산공장에 600억여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20만톤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플랜트를 건설하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2차전지 소재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전해액용 유기용매 소재인 고순도 EC(Ethylene Carbonate)와 DMC(Dimethyl Carbonate), 플래스틱 소재인 PC(Polycarbonate) 원료로 투입하는 한편 드라이아이스,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 용도로 외부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EC·DMC 사업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CCU 플랜트 상업화로 원료를 내부에서 조달함으로써 밸류체인 구축을 통한 수익성 향상은 물론 전기자동차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상업화·원료화, 기술 라이선스 확보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공장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CCU 설비 상업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실증을 마친 기체분리막 기반의 탄소 포집 플랜트는 화학 성분 흡수제를 사용한 습식·건식 포집설비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