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소재는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으나 최근에는 탈탄소화 실현이 더욱 중요한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분해성 플래스틱을 도입하거나 연포장재를 리사이클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으나 성과가 즉각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수요기업인 소비재 생산기업 등이 상대적으로 성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탈탄소화에 주력한 영향으로 파악된다.
일본은 최근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개시 태스크포스)의 제언에 따라 이산화탄소 감축량을 정량적으로 표시하는 것을 요구하는 수요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바이오매스 잉크나 종이 포장 도입, 플래스틱 필름 사용량 감축 등에 나선 곳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TCFD는 2017년 6월 공개한 최종제언을 통해 기후와 관련된 사업적 리스크 및 기회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제조업 등 비금융 업종은 예전부터 기온 상승 폭을 섭씨 2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시나리오 분석과 소재 설계 등에 주력해왔으나 TCFD의 제언이 국제적 기준으로 작동함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하는 바이오매스 잉크는 2010년대 중반부터 보급이 시작됐으며 최근 식품 포장 용도를 중심으로 채용실적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유키지루시메그밀크(Megmilk Snow Brand)는 2020년 말 슬라이스 치즈 9개 포장 전체에 바이오매스 잉크 적용을 완료했다.
DNP는 2021년 1월 일본 내 연포장 인쇄에 사용하는 라미네이트용 그래비어 잉크를 바이오매스 잉크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오매스 잉크는 이전까지 일본에서만 수요가 많은 특수품목으로 취급됐으나 최근 탈탄소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 소비재 생산기업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사카타잉크스(Sakata Inx)는 바이오매스 잉크 개발 초기부터 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확대를 기대했으며 최근 해외에서 채용실적을 거두고 있다.
플래스틱 필름을 종이로 대체하는 움직임에는 제지기업들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오지(Oji Holdings)는 과거 3년 동안 종이 배리어 소재를 제안하며 해양 폐플래스틱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최근에는 탈탄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오지는 종이 소재가 채용실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목재부터 펄프‧종이까지 모든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고정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나 탈탄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할 LCA(Life Cycle Assessment) 계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일 품목마다 환경 인덱스를 부여해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스코프3(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량)을 반영한 계산법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종이와 바이오매스 잉크를 조합하는 등 종합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가시화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