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화학기업들의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베이스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100톤을 원유 정제공정에 투입해 나프타(Naphtha)를 생산하는 실증 연구에 착수했으며 안전성을 확보한 후 투입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중앙기술연구원을 통해 물성 개선, 불순물 제거 등을 통해 다양한 열분해유 기반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생산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투입을 친환경제품 생산 과정으로 공식 인증받기 위한 절차도 진행하고 있으며 ISCC(지속가능성·탄소 인증) 등 국제 인증기관을 통해 친환경 인증을 받고 친환경 나프타를 인근 석유화학기업에게 공급해 새로운 플래스틱으로 탄생하게 함으로써 순환경제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행법상 석유정제기업은 폐플래스틱 열분해유를 공정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으나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 제도 승인을 받으며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SK지오센트릭,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가 폐플래스틱 열분해유를 석유화학·정제공정의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실증특례를 각각 신청했으며 SK지오센트릭이 2021년 9월 말 국내 최초로 폐플래스틱을 고열로 분해해 만든 친환경 열분해유를 울산CLX(컴플렉스)에 투입했고 10월 친환경 국제 공인인증인 ISCC+를 취득한 바 있다.
GS칼텍스는 12월 최신 열분해 기술을 적용한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50톤을 여수 고도화 설비에 투입했으며실증 결과를 활용해 2024년 가동을 목표로 5만톤의 폐플래스틱 열분해유 생산설비 투자를 모색할 예정이다.
폐플래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정제공정 원료로 투입해 열분해유 베이스 자원순환형 석유제품 및 공정 중간제품인 프로필렌(Propylene) 등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