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석유화학기업들이 순환경제 확립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난야플래스틱(Nanya Plastics)은 PVC(Polyvinyl Chloride) 사업에서 2023년 1회용 식품용 랩 필름 및 포장소재 생산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PP(Polypropylene)와 PE(Polyethylene) 사업에서도 2025년까지 1회용제품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다.
장춘(Chang Chun) 그룹은 타이완의 장화현(Zhanghua) 공장에 생분해성 PBAT(Polybutylene Adipate-co- Terephthalate) 7000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타이완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실질적 제로(0)화하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활용과 이산화탄소 포집‧이용(CCU) 기술 도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남부지역에 집중된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을 대상으로는 저탄소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타이완 석유화학산업은 2019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2100만톤이었으며 직접 배출량이 84.1%, 간접 배출량은 7.5%, 제조 시 배출량이 8.4%로 파악되고 있다.
제조 시 사용하는 석탄이나 중유, 천연가스 연소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서는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연료도 바이오매스 이용을 적극화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의 자체적인 노력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영 CPC는 탈린(Talin) 컴플렉스에 새로운 CCU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메탄올(Methanol)로 전환하고 관련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포름알데히드 등 부가가치가 높은 화학제품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철강산업은 2019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600만톤이었고 86%는 China Steel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hina Steel은 가열로와 고로 설비가 노후화된 상태이며 2026년까지 모두 고효율 설비로 전환할 계획이다.
석유화학산업과 마찬가지로 재생에너지 이용도 촉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수소 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PC는 China Steel과 협력해 대기오염이 심각한 가오슝(Kaohsiung)과 다린푸(Dalinpu)에서 석유화학‧철강 등 산업 횡단형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