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롬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폭등하고 있다.
브롬 가격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난연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미국 메이저들이 2021년 8월 허리케인 피해로 불가항력을 선언하고 9월 중국의 전력 공급 제한으로 공급이 급감함에 따라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류 정체에 따른 중동산 공급 감소도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치면서 10월 국경절 연휴가 종료된 후에는 톤당 7만위안으로 봄철에 비해 2배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1월 말에는 6만8000-6만9000위안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미국과 중국의 공급 불안정 요인이 해소되지 않아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롬은 중국 산둥성(Shandong)이 글로벌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정부의 환경보호 정책 영향으로 원료용 염수 채취가 제한돼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
특히, 2021년 들어서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산둥성 정부가 배수 처리 관련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중국 가격은 4월 3만5000위안으로 2019년 6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여름에는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 행사를 앞두고 전국 각지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공급이 더욱 급감했고 8월 미국 메이저들의 불가항력으로 수급타이트 상태가 심화됐다.
중동산도 코로나19 확대와 선박 부족에 따른 물류 혼란으로 수송이 정체됨에 따라 중국 가격은 4만위안을 넘어서며 가파르게 급등했다.
이후 9월 중순 중국의 전력 제한으로 공급이 한층 더 감소했고 10월 국경절 연휴 종료 후에는 4만8000위안에서 7만위안으로 단숨에 오르는 등 역사적인 폭등세를 나타냈다.
12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6만8000-6만9000위안으로 여전히 강세를 이어갔고 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난연제용 수요는 전장부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생산이 언제 증가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