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Shell)이 바이오디젤 생산에 나섰다.
쉘은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 인근의 페르니스(Pernis) 정유공장에서 유럽 최대 생산능력인 82만톤의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하고 2024년 상업 가동할 게획이다.
폐식용유와 폐동물성유지, 농업 잔사물 등을 원료로 항공기와 자동차용 연료유를 생산하며 풀가동 후 이산화탄소(CO2) 280만톤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쉘은 2050년까지 사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로(0)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바이오디젤 생산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일환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이오디젤 공장 건설을 위해 매년 약 수억달러를 투입하며 생산품목은 수요 동향에 따라 조절하나 항공기 연료유가 절반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업화 초반에는 카놀라유 등 식용 식물유를 보완적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나 지속가능한 원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되면 식물유 투입은 멈추기로 했다.
또 신규(Virgin) 생산한 팜유는 일절 투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쉘은 로테르담항에서 200MW의 수소 제조장치(수전해장치) 건설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해장치는 2023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북해 풍력발전소에서 조달한 전력으로 운영해 그린수소를 하루 50만-60만톤 생산할 계획이다.
CCS 사업은 쉘을 포함해 여러 참여기업들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북해 지하 가스전에 저장하는 내용이며 2022년 투자 결정, 2024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간 최대 25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예정이며 바이오 연료 제조 과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도 포집 대상으로 설정하고 있다.
쉘은 바이오 연료 공장 건설을 계기로 기존 페르니스 정유공장의 명칭을 에너지‧화학제품 파크(ECP)로 변경하고 재생가능 연료와 청정연료 생산기지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쉘은 2020년 10월 기준으로 전세계 14곳에서 정유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총 5곳을 ECP로 변경한 후 자동차나 항공기용 바이오 연료와 수소 등 저탄소 연료의 생산비중을 높임으로써 2030년까지 기존 연료 생산량을 55% 감축할 예정이다.
2021년 7월에는 독일 서부 쾰른(Cologne) 정유공장을 ECP로 전환하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