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LG에너지솔루션의 IPO(기업공개)를 통해 신용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LG에너지솔루션의 IPO가 모회사 LG화학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무디스는 LG화학에 신용등급 Baa1, 등급 전망 긍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IPO 이후 LG화학의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이 100%에서 81.8%로 감소하지만 IPO로 발생하는 상당한 수익을 대규모 자금 조달과 부채 증가 억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자본 지출과 주주 분배금이 두드러지게 증가하면 대차대조표상 IPO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이 앞으로 몇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고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생산량과 품질 유지에서의 애로 사항은 수익성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IPO 이후 내부 반발로 고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배터리 사업본부가 2020년 12월 물적분할해 설립됐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으나 LG화학 소속일 때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설비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수익이 안정적인 석유화학 사업본부를 통해 조달했으나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할된 후 LG에너지솔루션의 IPO에 따른 수익 분배에서 기존 LG화학 직원들이 배제됨에 따라 내부 반발이 거센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