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가 베트남 태양광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SK에코플랜트는 베트남에서 현지 지붕 태양광 전문기업 나미솔라(Nami Solar)와 4년간 총 2억달러(2394억원)를 투자해 전기출력량 250MW의 지붕 태양광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붕 태양광은 건물 지붕에 패널을 설치하는 분산형 발전 방식으로 별도의 용지 확보가 필요 없고 입지 규제에서도 벗어나 있다.
베트남 남부·중부 지역에 있는 산업단지 4곳과 연계해 순차로 진행할 방침이다.
산업단지 내 대형 공장과 창고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며 생산된 전력은 주로 산업단지에서 자체 소비되고 일부는 베트남전력공사(EVN)에 판매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태양광발전을 통해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한국으로 들여와 탄소배출권 의무할당기업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곳은 남부 동나이성(Dong Nai)에 있는 소나데지(Sonadezi) 산업단지로 2022년 2월 착공에 들어가 6월부터 6MW 전력 생산을 개시하고 20년동안 운영하기로 했다.
이후 60-65MW 전기 출력량의 프로젝트를 매년 1개씩 추가로 개발하며 총 250MW 전기 출력량의 4개 프로젝트가 모두 끝나면 연간 36만5MWh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33만톤의 탄소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와 나미솔라는 2021년 8월 현지 지붕 태양광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 새턴 솔라 에너지(Saturn Solar Energy)를 설립한 바 있다. 지분율은 SK에코플랜트가 49%, 나미솔라가 51%이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배출권 등록·발급·전환·판매 등을 담당하고, 나미솔라는 사업 개발·인허가·직접전력구매계약(DPPA)·설계·조달·시공·운영 등을 맡고 있다. (김나정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