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대량생산 실증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동안 총 300억원을 투입해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10MW급 수전해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 제주도 상명풍력단지에서 250kW급 수전해 기술 개발 및 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울산 1MW급, 동해 2MW급, 제주행원 3MW급 등 소용량 수전해 실증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유럽, 북미 등 해외 주요국들은 그린수소 생산계획에 따라 10MW급 이상의 대용량 수전해 실증 프로젝트를 다수 추진하고 있어 한국 정부도 그린수소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대용량 수전해 실증을 추진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증사업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단지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아 그린수소 생산을 실증하고 전력 공급 피크 시 출력 제어량(잉여 전력)을 공급받아 계통 수급 안정화 기여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기업은 수전해 시스템의 최적 운전 경험과 그린수소 생산 데이터, 경제성 데이터 등을 축적하고 국내외 기술의 비교·평가로 고효율화·대용량화 등 수전해 기술력을 향상함으로써 MW급 단위 스택 수전해 상용화 기술 확보와 함께 해외 수전해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 그린수소 약 1000톤 생산능력을 확보해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에 실증설비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1000톤은 수소자동차 약 4300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별도로 2022년 공모를 거쳐 수전해 방식의 수소 생산기지 3곳을 신규로 지정하고 1곳당 54억3000만원의 설치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 생산기지는 개질 수소 기반의 하루 1톤 생산설비 7개소(창원시·삼척시·평택시·기장군·대전 동구·인천 중구·완주시)와 하루 4-7톤 생산설비 3개소(광주시·창원시·평택시)가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는 그린수소 생산 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관심기업을 중심으로 2022년 상반기 그린수소 사업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사업단에서는 △국내 그린수소 생산·활용 전략 △수전해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및 실증 프로젝트 발굴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