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후세인 알 카타니)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에쓰오일은 2021년 매출액이 27조4639억원으로 전년대비 63.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3064억원, 1조500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1조991억원에 달하는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정제마진 개선 및 국제유가 상승 효과를 타고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기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2011년의 1조6337억원도 큰 폭으로 상회했다.
2021년 4분기 매출은 8조29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3.7%, 영업이익은 5567억원으로 498.0% 폭증했다.
정유 사업은 영업이익이 2020년 마이너스 1조6960억원에서 2021년 플러스 1조27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국제유가 강세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석유제품 판매량 증가 등으로 호조를 누렸고 영업이익은 석유 수요 회복으로 정제마진이 상승하며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석유화학 사업은 영업이익이 2770억원으로 52.2%, 윤활기유는 1조17억원으로 135.0% 증가했다.
석유화학 사업은 올레핀 스프레드 확대와 P-X(Para-Xylene)와 벤젠(Benzene) 등 아로마틱(Aromatics) 수급타이트 등으로 1-3분기 호조를 누렸으나 4분기 30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4분기에는 중국의 신규 플랜트 가동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PO(Propylene Oxide) 스프레드가 축소돼 타격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PP(Polypropylene)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의료용‧포장용 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석탄과 프로판(Propane) 가격이 급등하며 중국의 PP 가동률이 낮아지며 호조를 누렸다.
윤활기유 사업은 글로벌 가동률이 저조한 가운데 수요가 회복되면서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된 영향으로 영업이익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2년에도 석유제품 재고가 최근 수년 사이 최저수준인 가운데 신증설 물량을 뛰어넘을 만큼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정제마진이 급등해 정유 사업 수익성 개선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사업은 PO 스프레드 개선을 기대하고 있으며 PP도 자동차와 포장 용도를 중심으로 수요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활기유 사업은 공급 증가에도 고품질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양호한 수준의 스프레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21년 순이익을 주주 배당과 재무건전성 강화, 지속성장을 위한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 투자금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의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는 울산에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7조원을 투자해 나프타(Naphtha)와 부생가스 등을 원료로 에틸렌(Ethylene) 생산능력 180만톤의 스팀 크래커와 PP, PE(Polyethylene) 플랜트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