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카세이(AKC: Asahi Kasei)가 이종금속 복합소재 클래드(Clad)를 통해 탈탄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클래드가 초저온 등 가혹환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살려 수소와 암모니아(Ammonia) 등 차세대 에너지용이나 이산화탄소(CO2) 포집‧이용‧저장(CCUS) 등 탈탄소 인프라 정비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40년 매출액을 2021년 계획에 비해 2.5배 늘림으로써 사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탈탄소 관련 비중을 25%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래드는 화약이 폭발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서로 다른 금속을 접합시키는 폭발압착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폭발압착을 통해 거의 모든 종류의 실용 금속을 이종 접합할 수 있고 강도 역시 다른 접합방식보다 1.5-2배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에도 폭발‧압착 방식으로 클래드 소재를 생산하는 곳이 있으나 일정 수준의 품질과 성능을 공급할 수 있는 곳은 아사히카세이와 Normal Clad 2사뿐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는 클래드 사업에서 탈탄소 영역을 중장기 성장 분야로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50년까지 수소 2000만톤과 암모니아 3000만톤을,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재생가능에너지 베이스 수전해 그린수소를 1000만톤을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어 미국과 중동을 포함해 세계 각지에서 차세대 에너지 인프라 정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는 섭씨 영하 253도까지 냉각시킴으로써 액화되며 체적을 800분의 1까지 압축할 수 있어 대량 수송‧저장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소 액화장치 소재로는 효율적으로 냉각시킬 수 있도록 높은 열전도성을 갖춘 알루미늄이, 액체수소 수송 파이프로는 강도와 내식성이 우수한 스테인리스 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는 용접 접합이 어렵기 때문에 장치와 배관을 연결하는 조인트 등이 중요한 소재로 떠오르고 있다.
아사히카세이가 배관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조인트 CCJ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사이에 중간소재를 집어넣은 다음 폭발압착으로 접합시키고 완성된 판재를 절삭가공해 제조한 것이며 세계에서 아사히카세이만이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소재로 파악되고 있다.
LNG(액화천연가스) 플랜트에서 채용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까지 냉각시켜 액화시키는 LNG와 액화수소는 플랜트, 기술, 공급기업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전략과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용도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보급을 위한 CCJ 신제품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수소와 닿으면 약해지는 문제점이 있는 티탄을 대체하기 위한 소재를 중간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장기신뢰성과 코스트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이르면 2022년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액화수소 출하기지의 액화장치나 수송선 내부에서 운반 중 기화되는 수소를 액체로 되돌리는 재액화장치, 도입기지에서 액화수소를 기체로 되돌리는 기화장치 등을 중심으로 CCJ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산화탄소와 수소로 제조하는 합성 액체연료인 e-fuel이 실용화되면 e-fuel 플랜트도 CCJ를 채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