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철강 사업을 넘어서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으로 변신한다.
포스코는 창립 54년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기존 주력사업인 철강을 넘어 2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규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포스코는 1월28일 임시주주총회 표결에서 지주사 전환 안건이 통과됨에 따라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포스코홀딩스와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로 나눌 예정이다.
존속법인인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서 미래 신규사업 발굴과 사업 및 투자관리를 전담하고 100% 자회사로 분리되는 철강기업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이 아래 병렬구조로 놓이게 된다.
포스코는 수년 전부터 철강기업 대신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을 내세우며 신 성장동력을 육성해왔다.
세계적인 산업 패러다임이 친환경 방향으로 바뀌는 가운데 기존 철강 사업은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신규사업 발굴을 추진했고 2021년 말 공개한 지주사 전환 계획에서도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와 식량 ▲미래사업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차전지 소재는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11만5000톤에서 2030년 68만톤으로 확대하고 선도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리튬과 니켈 사업은 자체 보유한 광산과 염호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4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11월 광양에 준공하는 1단계 리사이클링 공장을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도 본격화한다.
수소 사업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매출과 생산능력을 각각 2조3000억원, 50만톤으로 확대하고 2025년까지 수소 7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톱10 지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철강 사업의 수소환원제철과 포스코에너지의 발전 사업만으로도 국내 최대수준의 수소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소 사업을 그룹 미래 사업의 중심축으로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천연액화수소(LNG)와 암모니아(Ammonia), 신재생에너지 등 수소경제 연계부문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 분야에서도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 수소 플랜트 등 친환경 분야 수주를 확대한다.
식량 사업은 국제환경인증을 기반으로 확대하고 지주사 체제 아래 유망 벤처기업을 육성함으로써 신규사업 발굴도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30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증대시키는 한편 주주가치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