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고부가가치 플래스틱 투자를 적극화한다.
생분해성 플래스틱 PBAT(Poly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태양전지용 POE(Polyolefin Elastomer) 플랜트를 포함해 바이오매스 원료, 친환경 소재, 폐플래스틱 리사이클 공장 10개를 대산에 건설할 계획이다.
LG화학은 2021년 7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하고 최근까지 강화해온 배터리 소재 사업과 의약품 개발에 이어 친환경 석유화학제품을 3번째 성장동력으로 설정했다.
PBAT 생산능력은 5만톤, POE는 10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2024년 상업 가동해 4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생분해성 플래스틱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타고 2025년까지 PBAT와 POE 수요가 각각 연평균 3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BAT는 1,4-BDO(Butanediol),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아디핀산(Adipic Acid)을 원료로 생산하며 산소, 열, 빛, 효소 반응을 통해 자연 분해돼 폐플래스틱 등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력한 소재로 주목받으며 농업용 필름이나 1회용 필름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글로벌 생산능력은 2020년 기준 28만톤으로 추정되며 기존 생산기업인 바스프(BASF), 이태리 Novamont 외에 아시아기업들도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이 일찍부터 생산하고 있으며, SK종합화학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2021년 3분기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POE는 고무와 플래스틱의 특성을 모두 갖춘 고부가가치 합성수지이며 태양전지 필름, 자동차 범퍼 소재와 구두의 충격흡수층, 전선‧케이블 피복소재 등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절연성과 방습성이 우수하고 발전효율이 뛰어나 태양전지 패널을 보호하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는 필름 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LG화학은 POE를 독자적인 메탈로센(Metallocene) 촉매를 사용해 제조하는 에틸렌(Ethylene)과 옥텐 혹은 부텐과의 공중합체로 생산하고 있다.
대산에서 No.1 28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고 No.2 10만톤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세계 2위인 38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PBAT, POE 공장 건설 이후 2028년까지 대산공장을 바이오 베이스 원료 및 친환경 소재, 폐플래스틱 리사이클 등 ESG 사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하게 투자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