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셀(Daicel)이 화장품용 초산셀룰로스 양산에 나섰다.
다이셀은 유럽‧중국 등 주요 화장품 시장에서 플래스틱 비즈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4년 정도 동안 천연 유래제품 대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까지 화장품용 초산셀룰로스 진주 미립자인 벨로세아(BELLOCEA) 양산체제를 확립하기로 결정했으며 2020년 출시한 표준 그레이드와 함께 감촉이 우수한 다공질 그레이드를 개발함으로써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마이크로 비즈는 화장품 감축을 개선할 때 사용하며 나일론(Nylon), 아크릴 등 질감에 따라 세밀하게 구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럽 화학물질청(ECHA)이 합성계 비즈 관련 규제안을 구체화하고 2026년 사용을 금지할 계획이며 중국도 급속도로 환경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일부 지역에서 이미 불분해성 플래스틱의 용기포장 사용을 금지했고 2022년에는 전국에서 합성계 비즈 사용제품을 화장품 등 가정용 화학제품으로 판매하지 못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이셀은 초산셀룰로스의 생분해성을 살릴 수 있는 용도로 2020년 벨로세아를 상업화했으며 표면평활성이 우수한 벨로세아 S7을 표준 그레이드로 출시했다.
이미 바이오매스 플래스틱 인증을 취득했으며 생분해성에 대해서도 그린 플래스틱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국제적으로 생분해성을 증명할 때 활용되는 TUV 오스트리아의 OK 컴포스트 인증도 최근 취득 완료했다.
유럽‧미국 화장품 생산기업들이 천연 유래 원료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기존 마이크로 비즈 대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파운데이션과 자외선 차단제를 중심으로 제안하고 있다.
다이셀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기경영계획에서 지속가능 소재 라인업 확충을 헬스케어 사업의 중요한 목표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있다.
벨로세아 제조에서는 안티글레어 필름, 중공사막 제조에서 노하우를 축적해온 상분해 기술을 중시하고 있다.
상분해 기술은 서로 섞이지 않는 초산셀룰로스와 수용성 수지로 해도(Sea-island) 구조를 형성하고 진주 형태로 성형한 초산셀룰로스만을 추출하는 방법이다.
다이셀은 미래 수요 증가에 대비해 벨로세아 생산을 조기에 확대하고 상분해 기술을 바탕으로 양산화에 나설 계획이다.
기간 그레이드도 정비해 새롭게 평균 입경 10마이크로미터 사양의 다공질 그레이드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미 벨로세아 P10 이름으로 2021년 8월부터 샘플을 출하했으며 진주 형태로 부드러운 감촉과 잘 늘어나는 특성을 유지하고 미세한 구멍을 추가해 흡유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장품에 적용하면 피지를 잘 흡수해 화장이 지워지는 것을 막는 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기대되며 산란 특성 변화로 소프트 포커스성을 개선함으로써 모공이나 주름이 잘 보이지 않도록 했다.
소입경화 등 다양화를 도모하면서 표면처리로 소수성‧친수성을 조정한 라인업도 확충할 방침이다.
초산셀룰로스는 투명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기능성 성분을 내포시킨 고기능 그레이드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